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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와 벌 -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1866)
(1p ~ 100p)
1. 이 책을 선택한 이유
YES24에서 몇 년 전 (정확히 기억이 나지도 오랜) "열린 책들 세계문학"이라는 묶음 상품을 구매했습니다 10만 원이 조금 넘은 가격으로 기억을 합니다. 180권이지만 분량이 비교적 많은 책들은 2권씩 나눠서 만들어져서 231권을 다운로드할 수 있었습니다. 독서를 좋아하지만 전쟁사와 투자 관련서적에 치중되어 편식 같은 독서를 하던 도중 "이래선 안된다", "무게감과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는 고전을 읽어야 한다"라는 생각이 스쳐 충동구매했던 상품입니다. 물론 안 읽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2025년 새해가 밝고 갑작스레 이전에 결제해 뒀던 그 상품이 머릿속을 스쳤습니다. 이제부터 다시 읽어보려 합니다. 그 첫 번째 작품이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작가의 죄와 벌입니다.
2. 등장인물
라스콜니코프 대학생, 주인공
풀헤리야 알렉산드로브나 라스콜니코바 주인공의 어머니
두냐 주인공의 여동생
라주미힌 대학생, 주인공의 친구
조시모프 의사
포르피리 페트로비치 예심 판사
스비드리가일로프 지주
마르파 페트로브나 스비드리가일로바 지주의 아내
표트르 페트로비치 루진 두냐의 약혼자
(이하 생략)
러시아 소설이라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생소하고 어렵습니다. 이런 경우에 저는 필기하는 노트에 등장인물들의 관계도를 그려가며 읽습니다.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등장인물들의 관계가 변해가는 모습을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3. 줄거리
가. 배경
찌는 듯 무더운 7월, 주인공은 5층 건물 지붕 아래의 하숙집에 살고 있다. 여주인은 그보다 한 층 아래 살고 있어, 그가 거리로 나갈 때마다 주인공은 눈살을 찌푸리곤 했다. 방세가 밀려있었기 때문이다. 거리로 나오면 혼잡하고 여기저기에 놓인 석회석, 목재와 벽돌, 독특한 악취와 대낮에도 쏟아져 나오는 술 취한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죄와 벌의 작 중 배경은 1860년대 러시아로 크림전쟁 (1853-1856, 러시아의 패배) 이후 국제적 위상이 약화된 상태에서 재건을 시도하고 있었으며, 비슷한 시기 자본주의의 발전을 위해 실시한 농노해방령(1861, 알렉산드르 2세)으로 많은 사회적 구조의 변화가 있었던 시기였습니다. 패전 이후 낮아진 자존감과 경제구조의 변화는 러시아 사회를 혼란속으로 몰아넣기에 충분했습니다. 주인공인 라스콜니코프 또한 이러한 사회 속에서 빈곤의 마수를 피하진 못했습니다.
나. 더럽고 불쾌한 생각
라스콜니코프는 노파의 전당포를 찾아가 자신의 오래되고 납작한 시계를 맡기려 했습니다. 그 전에 맡긴 물건도 기한이 다되어 팔아버리겠다는 노파의 말에 조금만 기다려달라 말하며 4 루블에 은시계를 사줄 수 있는지 물어봅니다. 1 루블 15 코페이카를 주겠다는 노파의 말에 화를 내지만 어쩔 수 없이 그 돈을 받고 은시계를 맡깁니다. 노파가 시계를 들고 옆방으로 가자 라스콜니코프는 그 소리에 귀를 기울입니다. "저건 위 서랍이야", "노파는 열쇠를 오른쪽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구나", "보석함이나 궤가 또 있을거야" 그리고 전당포를 떠나기 직전 망설이며 내뱉는 말... "안녕히 계세요... 할머니는 내내 집에 혼자 계시는가 보지요, 동생은 집에 안 계십니까?"순간 라스콜니코프는 자신이 더럽고 불쾌한 생각을 떠올렸단 사실에 괴로워 하지만 이내 자신이 몸이 약해져서 그럴 거라는 생각으로 전당포를 떠납니다.
라스콜니코프의 경제적인 상황, 성격, 변하는 과정을 표현해 주는 부분이었습니다. 특히 자연스레 귀를 기울이다가 노파에게 의미심장한 질문을 건네는 본인의 모습에 놀라는 표현이 인상 깊었습니다.
다. 주정뱅이
쉰 살이 넘어 보이는 다부진 몸집, 적당한 키, 벗겨진 머리와 술에 빠져 부어오른 눈가와 누렇게 뜬 안색을 가진 남자가 라스콜니코프에게 말을 걸어온다. "존경하는 선생, 제가 감히 선생께 정중한 대화를 청해도 될까요?" 그는 그렇게 마시던 술병과 잔을 갖고 그의 옆에 앉아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가난은 죄가 아닙니다, 그러나 빌어먹어야 할 지경의 가난은, 그런 극빈은 죄악입니다. 그저 가난하다면 타고난 고결한 성품을 그래도 지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극빈 상태에 이르면 누구도 결단코 그럴 수 없지요. (중략) 극빈 상태에 이르면 자기가 먼저 자신을 모욕하려 드니까요"
그렇게 그는 푸념을 이어갔다. 자신의 딸이 노란 딱지(당시 러시아에서 매춘부에게 지급하던 신분증)를 받고 매춘부로 일하고 있는 것, 아내의 양말, 목도리, 메달마저 팔아서 술을 마신 것, 지금 마시고 있는 술은 매춘부로 일한 딸이 벌어온 돈으로 탕진한 사실까지도...
작 중 이 주정뱅이 남자는 몇 차례 일터에서 실직했습니다. 당시 러시아의 경제상황을 보여주려는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아직 100p를 채 읽지도 않았는데 작가는 다양한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당시 러시아의 상황을 잘 표현해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역시 러시아의 대문호라고 불릴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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