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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와 벌 -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2) 포스팅을 먼저 보시겠습니까?

죄와 벌 -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201p ~ 300p)

1. 몰아치는 공포
그는 소파 위에 앉았다. 그러자 곧바로 모든 일이 생각났다. 무서운 한기가 그를 엄습했다. "만일 누가 들어왔다면 어떻게 생각했을까?" (그의 집안에는 피 묻은 옷가지들과 장물들이 널브러져 있었다) 그는 열로 인해 온몸을 덜덜 떨면서도, 옷을 죄다 벗고 다시 한번 찬찬히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이제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어디로든 나가서 이 물건들이 눈앞에 보이지 않도록 빨리 버려야 해"
1부의 마지막, 범죄를 저지르고 집으로 돌아온 라스콜니코프는 모든 긴장이 풀려 그 자리에서 바로 잠에 들고 맙니다. 일어나자마자 주변의 상황에 놀라는 라스콜니코프의 모습을 잘 묘사했습니다. 만약 저였다면 범행현장에서의 옷가지들은 모두 불태우고, 장물들은 먼 곳의 전당포에 싼값에 다시 맡길 것 같습니다. 어디까지나 만약에, 제가 범죄를 일으켰다는 가정하에서 말입니다.
2. 경찰서에서의 소환장
마침내 세차게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그를 깨웠다. "관청에서 온 소환장입니다.", "경찰에서 오라는 구려, 이제 어떤 관청인지 알겠지요?" 경찰이 왜요? "내가 알리 없지요 오라니까, 가보슈." (중략) 다행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살인사건이 아닌, 예전에 빌린 채무 때문에 불려 온 것이었다. 라스콜니코프는 지금은 빚을 갚을 수 없지만 언제까지 갚겠다고 약속을 하며, 이 도시를 떠나지 않고, 재산도 팔지 않을 것이며, 증여도 하지 않겠다는 따위의 말들이었다.
(중략) 일리야 페트로비치는 말했다. "더 이상 당신을 붙들어 두지 않겠소." 거리로 나온 라스콜니코프는 이제 가택수색을 찾아올 것이라는 공포에 휩싸였다.
이 장면에서 경찰들은 자신들이 경찰서에 구금 중인 용의자들에게 혐의가 없을 것 같다는 의심을 하고 있지만 라스콜니코프는 전혀 용의 선상에 있지 않습니다. 라스콜니코프는 그저 지레 겁먹고 곧 경찰들이 자신을 수색하러 올 것이라고 망상을 하기 시작하는 모습이 표현됩니다.

3. 용의자
라주미힌은 소리쳤다. "(조시모프에게) 너는 의사잖아. 무엇보다도 먼저 인간을 연구해야 할 의무가 있고, 또 다른 사람들보다 먼저 인간의 본성을 연구할 기회를 가진 사람으로서, 정말 너는 이런 자료를 보고도 그자가 어떤 본성을 가진 사람인지를 모르겠다는 거야?"
"내 말을 들어봐, 주의 깊게 들어보란 말이야."
라주미힌 과 조시모프는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니콜라이의 혐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눕니다. 라주미힌은 사건현장의 근처에서 취한 채 전당포 노파의 귀걸이를 갖고 있었던 것이 강력한 증거라고 말하며, 조시모프는 냉철하게 생각해서 살인 직후 근처에서 소란스럽게 군중들의 관심을 끄는 것이 가능한 일이냐며 다투고 있습니다.
그렇게 조시모프는 사건현장에 있었던 제3의 인물, 즉 라스콜니코프의 존재를 추리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부분이 사건의 용의자가 라스콜니코프에게로 좁혀져 가는 장면의 시작처럼 보였습니다. CCTV도, 블랙박스도 없던 이 시대를 배경으로 한 소설에서는 어떤 수사방식으로 어떤 증거를 찾아내 범인인 라스콜니코프를 잡아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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